제목 | 둘째 딸의 플링도전기(2) | |||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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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| 윤선민 | 작성일 | 2010.06.12 05:18 | 조회수 | 3526 |
아이를 둘을 키우다 보면 좀 그런 것 같아요~ 첫째에게는 늘 시행착오의 연속에 뭐든 욕심을 부려 시켜보곤 했죠~~ 지금도 사실 그런 편이구요~ 그러다 보니 언니에 비해 완전 까불고 호기심 천국인 둘째에게는 영어유치원을 보내기가 얼마나 미안하던지...고민을 심히 하다가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고 4살부터 놀이학교를 보내게 되었습니다. 창의성 교육이 대세라는 말에 훅~아이잼이란 곳엘 들어가 3년을 즐겁게 생활하던 우리 둘째!!! ^^물론 그곳은 영어도 놀이위주로 해주더군요~ 아이가 아주 재미있게 영어를 놀이로 접한 것이죠...언니가 공포스럽게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것과는 아주 큰 차이였습니다. 그러다가 작년엔 학교 들어갈 준비를 하며 병설유치원을 갔고, 서서히 뭔가 영어에 대해 뭘 해줘야 하지 않을까 고민만 하던 중에 큰 딸의 플링을 옆에서 지켜보던 둘째가 샘을 부리기 시작합니다.
"나두 저거 해 줘!" 이 말 한 마디에 엄마는 조용히 말합니다. "넌 너무 어리고 영어도 아직 모르잖아." 이 말에 얼마나 자존심이 상했던지 언니를 꾀여서 체험학습을 하고 난리를 치면서 해달라고 조릅니다.
결국 지는 척하면서 플링을 알파벳부터 시작합니다. 언니보다 수준은 한참이나 아래지만 추격이 만만치 않습니다. 얼마나 오기를 부리면서 하는지 언니보다 더 열심입니다. 상품도 이걸로 바꿔 저걸로 바꿔 늘 행복한 고민~~~ 그러다가 급기야 2만 몇 쿠키가 되자 엔젤이 붕어빵인지 뭔지를 선택하더니 상품을 덜컥 받아버렸습니다. 상품이 도착하던 그 날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. 춤을 추고~ 그 행복해 하는 모습이란!!! 실제 상품을 받아보니 아이들이 더 열심히 플링을 합니다. 콤보 달성을 하면서 성취감도 느끼고 몇 달이 흘러 이제는 파닉스 심화를 끝내고 한 번 더 복습하고 있는 상태예요~ 2000문장 기본영어도 어느새 슬쩍 들어와 있네요~^^ 좀 어려운 것은 옆에서 함께 봐주면서 어쩌다 보니 벌써 9개월이 흘렀네요~ 친구 중에 동시통역사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해주엇던 이야기가 아직도 귀에 생생합니다 영어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느냐는 말에 하루도 빠트리지 않고 무조건 단 10분이라도 영어를 듣고, 읽고, 말하면 된다는... 아주 평범한 반복, 또 반복 하는 성실함 뿐이란 얘기를 떠올려봅니다. 주위에 어학연수가 판을 치고 또 어린아이들 유학도 서슴없이 보내시는 분들 보면서 저도 마음이 참 불편합니다. 우리 아이들도 보내야 하나... 지금으로선 사실 부정적입니다. 그저 반짝이는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영어는 어차피 장기 마라톤이요~ 써먹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 탓에 그 어느 것도 소홀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... 친구 중에 아이들을 유학 보낸 사람이 있어서 어떻게 그렇ㅎㅎ게 결정을 했냐 물어보니 "댓가"를 치루지 않으면 어떻게 해결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. 저는 영어를 하나도 모르던 둘째를 보면서 이 플링 하나면 계속 반복하고 노력하면 뭔가는 이루겠구나...싶습니다. 거의 무에서 유를 보았으니까요~ 또 스트레스가 아닌 성취감을 어린 아이들이 맛본다는 것이 아주 중요한 것 같습니다. 때론 안한다고 할 때도 있낀 합니다. 그 때는 부모가 옆에서 살짝 자존심 건드리는 말을 해주거나 다른 친구들 점수 보여 주면서 동기를 부여해주면 된답니다. 전 그래서 플링을 믿구요~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겁니다. ^_^ |